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35kg이 부산 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에서 적발됐습니다.
콜롬비아 마약 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판단한 해경은 국내 반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신항으로 14만 톤 급 컨테이너선이 들어옵니다.
배가 부두에 닿자 방역복을 입은 해경 수사관이 오릅니다.
곧바로 선내 수색이 시작됩니다.
배 끝 부분, 조타 장치가 있는 기계실에서 검은 봉지들이 나옵니다.
1kg 단위로 포장된 코카인이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배에서는 겹겹이 포장된 코카인 35kg이 발견됐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천억 원이 넘는데요.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문제의 배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미국과 콜롬비아, 파나마를 거쳐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선입니다.
선원은 모두 24명.
그리스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으로, 마약 운반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경은 코카인 포장에 있는 전갈 문양을 봤을 때 콜롬비아 마약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주철 / 남해지방해양경찰철 수사과장 : 칼리 카르텔의 전갈 문양이 있어 콜롬비아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어딘지 대해서는 미국이냐 중국이냐 한국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선원들은 공모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 억류하거나 출항을 금지할 수 없어 배는 국내를 떠난 상황입니다.
해경은 선원들의 코카인 반입 혐의가 밝혀지면 인터폴과 공조해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혹시 모를 국내 반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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