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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3개국 외교관 추방 명령…"나발니 석방 시위 참여"

연합뉴스TV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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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3개국 외교관 추방 명령…"나발니 석방 시위 참여"

[앵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운동가 나발니의 구속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유럽 각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자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을 추방했는데, 항의 시위 참여가 이유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현지시간 5일 자국 주재 스웨덴, 폴란드, 독일 외교관들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전격적으로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외교관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불법 시위에 참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외교관 지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스웨덴, 폴란드, 독일 외교 공관과 그 직원들이 국제법 규정을 철저히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정적'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국내선 여객기에서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치료를 받고 지난달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이후 러시아에서는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수천명이 체포됐고, 유럽 각국도 비판에 합세하면서 긴장이 높아가던 상황에 러시아가 강수를 둔 겁니다.

외교관 추방에 유럽연합 각국은 부당하다고 규탄하면서 재고하지 않으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추방이 정당하지 않으며, 현재 러시아에서 볼 수 있는 법치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의 다른 한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나발니 이슈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이 사안이 국제사회를 흔들 또 다른 뇌관이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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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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