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벌금”…고객 평가에 목숨 거는 中 배달기사들

채널A News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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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달원에게 교통사고보다 무서운 건 바로, 소비자의 평가 점수라고 합니다.

월급과 직결되기 때문에, 점수에 덜덜 떨며 신호, 속도 무시하는 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목숨 걸고 질주하는 중국 배달원들의 세계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이 열리자 밖에 있던 배달기사가 삿대질을 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배달 기사]
"3분 내로 혹평을 취소하세요!"

배달기사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남긴 고객의 집을 다시 찾아가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소속 업체의 사과에도 배달기사는 열흘간 구속됐습니다.

배달이 늦어지면 곧바로 떨어지는 평가점수.

교통사고를 당한 와중에도 일단 배달을 마치겠다며 울먹이는 기사도 있습니다.

[교통경찰]
"사고부터 처리해야죠. 몸이 최우선입니다."

[배달 기사]
"아무 일도 없던 걸로 해요. 주문이 급하단 말이에요. "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배달기사는 400만 명 정도.

배달업체도 9백개가 넘어 하루종일 전쟁이 펼쳐집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주문 수요가 크게 늘면서 베이징 시내 건물 앞에는 배달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A씨 / 베이징 배달기사]
"인터뷰할 시간이 없어요. (시간을 못 지키면요?) 벌금이 있죠. (벌금이요?) 기사에게 한 건당 일정 금액의 벌금을 뭅니다."

[B씨 / 베이징 배달기사]
"불만이 접수되면 배달을 못 합니다. (바로 정지돼요?) 네 ,1~2일은 못 합니다."

한 배달 업체는 불만이 접수된 기사의 월급을 한 건 당 8만 원씩 깎아버려 논란이 됐습니다. 

신호 위반으로 전동차를 압수당한 배달 기사는 심리적 압박을 못 이겨 강에 뛰어들었다가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현장음]
"배달원이 강물로 뛰어들었어."

고객들의 갑질과 열악한 대우 속에 중국 택배기사들의 사투가 도로 위에서 매일 펼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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