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초보 코치 정조국 "말로 하는 건 어렵네요"
[앵커]
지난해 은퇴한 K리그의 전설 정조국이 친정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정조국 코치는 머릿속에 있는 훈련과 노하우를 말로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정조국 코치.
하지만 그 약속을 한 달도 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가족들이 눈에 밟혔지만,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감독님을 잘 보필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일단."
정 코치는 현역 시절 신인왕과 득점왕, MVP를 모두 받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몸으로 소화했던 것들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초보 코치는 노트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론 다 그려지는데 말을 하는 게, 선수들에게 지시한다거나 코칭한다는 게 어려워서, 저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고…"
노련한 지도자처럼 코칭하기는 어렵지만, 정 코치는 선수들과의 친밀함을 살려 형님 리더십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동료선수가 한순간에 코치가 되는 게 어색했던 후배들도 이제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코치님 코치님 하는데 그게 좀 어색하긴 한데, 코칭스태프와의 거리가 아닌 친형처럼 대해주니까 선수 때 어떻게 생활했고 이런 걸 자연스럽게 잘 많이 알려주는 거 같아요."
선수들을 가르치기보다는 도와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정 코치는 올 시즌 제주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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