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만들었는데 외국어영화?…외신도 비판

연합뉴스TV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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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들었는데 외국어영화?…외신도 비판

[앵커]

골든글로브가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한 것을 두고 미국에서도 논란입니다.

미국인 감독이 미국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만든 영화인데도 외국어영화로 분류되며 작품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

외신들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서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미국 영화사인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한 데다 미국인 배우가 출연까지 한 영화를 외국어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냐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바보같이 보이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도 "골든글러브가 후보작 명단에 영화의 출신 국가를 미국으로 써놓으면서 상황은 더 희극적이 됐다"며 "이 때문에 영화 팬들이 혼란스러운 광분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상 후보에는 지명조차 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나리 출연진은 배우 후보 지명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고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도 "더 큰 충격은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윤여정이 조디 포스터의 깜짝 지명을 위해 빠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나리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되며 작품상 후보에선 아예 배제된 것도 줄곧 논란입니다.

골든글로브는 외국어영화의 경우 다른 부문은 모두 후보에 오를 수 있지만 작품상 후보에는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규정 때문에 미나리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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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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