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죽고, 흩어지고 산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이 코로나 시대에 이렇게 거듭났죠.
설 연휴 전에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시 강경해졌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 대로 올라섰는데요.
설 연휴 앞두고 고향길을 기대했던 시민들,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일요일 설 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숫자가 3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지자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그제)]
"이번 주에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국 곳곳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치솟자 이틀 만에 방역 고삐 죄기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감염 확산세에 이번 설 가족 모임을 일찌감치 포기한 시민도 있지만
[차원나 / 서울 도봉구]
"시국이 시국인지라 5명 이상 모일 수 없는 것도 있고 해서 저는 집에서 따로 외할머니랑 둘이서 지낼 것 같아요."
혼란이 없도록 정부가 아예 여지를 주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김동현 / 서울 강남구]
"어떻게 되는지도 정확하게 모르겠고 지난주 달랐다가 이번 주 달랐다가 다음 주도 달라진다고 해서 이런 것들 혼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 추세를 지켜본 뒤 주말쯤 방역 조치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