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공업체도 집단 감염...축산물 폐기 두고 '혼선' / YTN

YTN news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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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 당진 닭고기 가공 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축산물 공판장에서 집단 감염 시 생산된 육류를 전량 폐기하는 게 원칙이라고 발표했는데, 현장에서는 그대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뭔가 손발이 안 맞는 분위기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한 닭고기 가공업체인 한국육계유통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업체에 파견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이 먼저 경기도 용인에서 확진됐습니다.

이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파견 나온 검사원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용역 직원과 가족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절반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들로 이들은 업체 인근에 마련된 숙소 5곳에서 함께 생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아파트 관계자 : 한 숙소에 5명 정도 숙소 생활을 하고요. 저녁때 퇴근하면 숙소 생활하시고 아침에 봉고차로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직원들은 구내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업체 측은 지난 1일 작업한 닭 4만4천 마리를 자체적으로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은 별도의 폐기 조치 없이 도축과 경매가 재개됐습니다.

[농협 축산물 공판장 관계자 : 중도매인이 확진됐다 하더라도 냉동창고에 있는 고기에 대해서는 교차오염이 없어서 정상적으로 판매는 됐고요. 도축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단 감염 시 생산된 육류를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전량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발표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집단 발생이 된 그곳에서 생산되는 육류는 전량 폐기 조치하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육류 가공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축산물 처리를 두고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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