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 -0.8%…집계 이래 첫 역성장
[앵커]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 산업생산이 통계 작성된 지 20년 만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마지막 달이었던 지난달 역시 거리두기 강화의 결과로 서비스업에서 어려웠는데요.
다만, 경기 회복의 흐름은 이어갔단 평가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은 2019년에 비해 0.8% 줄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안긴 충격에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역성장한 겁니다.
자동차 생산이 10.2%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호황을 맞은 반도체가 23.9% 성장한 덕분에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이 위축되며 지난해 산업생산을 끌어내렸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나 줄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역시 0.2% 감소했는데, 카드 사태가 있었던 2003년 3.1%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겁니다.
"소매 판매는 내구재는 크게 증가하였으나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0.2%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한편, 마지막 달이었던 지난달은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분위기는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이 27.3%나 급감하는 등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이번에도 반도체가 구원투수가 됐습니다.
11월 0.3% 증가에 그쳤던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달엔 증가 폭을 3.7%로 키운 덕에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경기 향방을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개월 연속 올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격적인 '회복의 시간'이 다가올 거라며 기대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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