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로 물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벼랑 끝에 몰린 부품 협력사들에 정부가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50개사 협력업체들은 앞으로 쌍용차 회생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몇 달간도 버틸 수 없는 처지라면서 당장 실질적인 운영자금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투자자 유치에 진전이 없는 쌍용차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하자 정부가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부품업체들을 위해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 등은 정책금융을 활용해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합니다.
쌍용차는 미리 회생계획안을 마련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이른바 'P플랜'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와 유력한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사이의 매각 협상이 끝내 결렬됐기 때입니다.
'P플랜'은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인가를 받는 방식이어서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기간이 단축됩니다.
하지만 4천∼5천억 원의 물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350개 협력사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긴급 운영자금을 수혈해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회생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인건비 등 자금 압박을 견딜 수 없어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최병훈 /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 부위원장 : 우선은 산업은행에서 쌍용차에 한 달 치 운영자금 2천억 원 정도라도 긴급 지원해서 그것을 통해서 (중략) 그 돈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으로 지급되니까 숨통을 틔우고…]
쌍용차는 'P플랜'과 함께 마힌드라 지분율을 대폭 낮추고, 2천700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HAAH오토모티브가 대주주로 올라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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