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백신 제조사마다 취급방식과· 보관법이 제각각이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5종류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유통과 보관, 접종 방식이 까다롭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개별 제약사 자료를 보면, 제일 눈에 띄는 특징은 절대 '흔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부드럽게 뒤집거나 돌려야 하는데요.

이것도 제조사에 따라 다릅니다.

초저온 상태로 보관된 화이자 백신은 냉장고나 실온에서 해동한 뒤 10회 부드럽게 뒤집고 희석제도 함께 넣어서 다시 10회를 부드럽게 뒤집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병을 뒤집으면 안 됩니다.

반대로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부드럽게 돌려줘야 하고 희석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mRNA 백신 특성상 특정 성분(리피드나노파티클)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참 까다롭죠?

한 번 해동한 백신은 재냉동·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인원을 착오 없이 챙겨야 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에서 보관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이 국내에 단 한 곳입니다.

추위의 위력, 한 번 보실까요?

[양훼영 / 기자 : 영하 80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물에 젖은 티슈를 들고 들어와서 10초 정도 흔들어보면 완전히 얼어붙습니다.]

이곳은 원래 수입 참치를 보관하던 곳인데, 백신 보관이라는 특명을 받고 현재 창고를 모두 비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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