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갈망과 외침…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앵커]
강렬한 여성 서사를 다룬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직접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30년대 스페인 지방의 농가,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베르나르다 알바는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억눌렸던 감정이 움트며, 완벽해보이던 알바의 집은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초연 당시 전 좌석 매진 기록을 세운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3년 만에 정동극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황석정, 이소정, 김히어라 등 세대를 아우르는 여배우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배우 정영주가 주연과 함께 직접 제작을 맡았습니다.
사실상의 초연이라고 할 정도로 공연 전반을 새롭게 다듬는 열정을 쏟았습니다.
"누군가 배우와 프로듀서를 겸하겠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서 갖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심정이고요. (배우들과 지인들이) 제 고민과 걱정거리를 같이 짊어졌기 때문에 이만큼 오지 않았을까 싶고요."
작품은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역사를 짚어내는 한편, 자유에 대한 갈망을 격정적인 플라멩코로 보여줍니다.
"폭압적인 알바가 왜 이렇게 됐나, 알바 안에 내재된 폭력성은 결국 역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총 연습 기간만 7개월, 배우들은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발걸음을 할 관객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저희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확인하러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기를 어느 때보다 가장 크게 희망합니다. 대한민국 공연의 힘은 바로 관객 여러분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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