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33%…9년 만에 최대
"전국 규제 속 수도권 교통 호재에 투자자 몰려"
내달 초 공급 대책…공공재개발 시작부터 ’삐걱’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0.33% 오르며 일주일 만에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갈아치웠습니다.
정부가 예고한 '특단의 공급 대책' 발표가 코앞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이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근처 또 다른 아파트는 불과 일주일 여 만에 2억4천만 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했습니다.
이처럼 고양을 비롯한 경기와 인천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오르며,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대 기록을 일주일 만에 또 갈아치웠습니다.
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9%, 서울은 0.09%였는데, 수도권에서는 0.33% 오르며 일주일 전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1.05%, 남양주시는 0.96% 급등하는 등 근처에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역이 생기는 지역에서 특히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교통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수도권 전반적으로 광역교통계획과 3기 신도시 개발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경기도 고양시나 양주, 의정부, 남양주 일대에 위치한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층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고한 '특단의 공급 대책' 발표가 다음 달 초로 다가왔지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일부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참여 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 도심공급대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L 문제의 출발점은 강남의 대규모 단지 아파트 또는 마용성이라고 표현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촉발했기 때문에 그런 공급을 직접적으로 늘려줘야 되는데 그런 공급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나 보여집니다.]
시장 불안을 잠재울 충분한 물량과 조기 공급 방안이 담길 수 있을지, 정부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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