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한중 정상 간에 통화가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높습니다.
중국은 한미 간 밀착을 견제하면서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바라는 이중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개월여 만에 성사된 한중 정상 간 통화는 40분이나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의 전략 변화를 탐색하고 공동 이익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옵니다.
이 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 비핵화가 한중 공동의 이익이고, 한반도 정세가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언급한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미중 갈등과 북미회담 교착 국면에서 한국의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 주석이 북한 8차 당 대회를 평가하며 북한이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의 도발이) 사실상 중국을 전략적으로 견제하는 데 하나의 명분이 되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문제가 안정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가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이뤄진 점도 주목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과 함께 대중 압박에 나설 것임을 거듭 경고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양갑용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한국을 좀 더 미국에 휩쓸리지 않도록, 미국에 완전히 경사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아마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나 싶고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전략적 경쟁자 중국에 대해 고강도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태세여서 우리 정부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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