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끼리 만남을 연결해주는 소개팅 앱을 통한 신종 사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성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온라인 머니' 환전을 부탁하며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인데요,
일부 여성 회원은 앱 관리자에게 성폭력까지 당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
30대 최 모 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된 건 지난 16일.
매일 대화를 나눴고, 단시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최 모 씨 : 데이트하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이런 식으로 계속 호감이 가게끔.]
지난 19일 여성은 고민이 있다며, 최 씨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또 다른 소개팅 앱에 1천3백만 원어치 '온라인 머니'가 있는데, 앱 규정상 본인이 직접 환전을 못 하니 대신 최 씨가 현금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앱 관리자는 환전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요구했고, 최 씨는 아무 의심 없이 200만 원을 보냈습니다.
이후 앱 관리자는 돈세탁을 의심한 금감원의 조사가 들어왔다며,
무죄를 증명하고, 돈을 받고 싶으면 최 씨 이름으로 500만 원이 들어와야 한다며 추가 송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불과 6시간 만에 천5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최 모 씨 : 일련의 과정이 다 동일한 스타일로 만든 사이트였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여성 피해자는 성폭력까지 당했습니다.
앱 관리자는 돈을 미끼 삼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거절하면 폭언, 욕설과 함께 수치스러운 행동을 강요했습니다.
[앱 관리자 : 쿵 소리 나게 무릎을 꿇고요. 왼손으로 자기 뺨을 하나, 둘, 셋 (때리고). 군대를 안 가봐서 모르네.]
심지어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요구하며,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초기 n번 방 가해자들이 썼던 수법과 유사합니다.
[피해자 B 씨 : n번방 사건 당하신 분들 마음이 간접적으로라도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실제로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50여 명, 피해 금액만 수억 원대에 달합니다.
피해자는 주로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20대와 30대며, 온라인 사기 특성상 지역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피해자 C 씨 : 지금 매일매일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고.]
종로경찰서와 노원경찰서 등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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