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몰 광부 11명 극적 구조…지하 580m서 2주 버텨
[앵커]
2주 전 중국의 한 금광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광부 22명이 매몰됐는데요.
이 중 1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생존자들은 좁은 구멍을 통해 전달받은 보급품으로 연명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중국 산둥성 금광 폭발사고 현장입니다.
580m 깊이 지하에 매몰됐던 광부들이 리프트를 타고 눈을 가린 채 땅 위로 올라옵니다.
지난 10일 갱내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무려 2주 만에 광부 11명이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매몰 지점에서 광부 1명이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오후에 각각 3명과 7명이 추가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건강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부들의 부상을 확인했고 보호를 위해 눈을 가렸습니다. 구조작업은 예상보다 빨랐고, 계속해서 실종된 광부들을 찾을 겁니다."
생존자들은 기존에 뚫려 있던 좁은 구멍을 이용해 영양액 등 보급품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를 통해 신체기능을 조금씩 회복하며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직경 71.1cm 크기의 구출 통로를 뚫어왔는데, 통로를 막고 있던 거대한 장애물이 갱도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구조 작업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매몰된 22명 가운데 이번에 구출된 11명과 같이 있던 다른 1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다쳐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 10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지하 629m까지 구멍을 뚫어 조사를 벌였지만,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당국은 580여 명의 인력과 장비 380여 대 등을 투입해 대규모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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