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새 이름 ’기아’…사업 확장 각오 담겨
LS산전→LS일렉트릭…스마트에너지 기업 지향
대림→DL, 사회적기업 SK 고유 로고…지향 드러내
테슬라모터스→테슬라…청정에너지 사업 확장 포석
귀와 눈에 익숙한 회사 이름이 최근 잇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등으로 산업혁명이 눈부시게 이뤄지고 있는 시대에 기업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공을 가른 드론이 불꽃을 내뿜자 밤하늘에 번집니다.
어둠은 기아자동차의 새 이름, 기아의 로고로 물들었습니다.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로 탈바꿈한 지 31년 만입니다.
제조업 이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각오가 담겼습니다.
[송호성 / 기아 최고경영자 : 가장 근본적인 변화로는 전통적인 제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새롭게 부상하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것이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LS산전은 LS일렉트릭이 됐습니다.
산업용 전기를 말하는 '산전'이 사업 영역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어서 새 이름을 통해 스마트에너지 기업을 지향하는 뜻을 실었습니다.
올해 대림은 지주회사를 출범하는 시기에 영어 약자 이름인 DL로 바꿨습니다.
블록을 쌓는 듯한 CI와 기존의 파란색을 유지하며 대림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SK는 사회적기업과 장애인표준사업장별로 고유의 로고를 붙여, 사회적 가치를 만든다는 목표를 드러냈습니다.
[정은미 / 산업연구원 본부장 : 새로운 메가 트렌드에 기업이 적극 대응하고 기업 미래의 향후 전략적인 지향점과 사업 영역의 전환을 대내외에 명확하게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의 테슬라모터스도 '모터스'를 빼고 테슬라로 변신했습니다.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한 뒤 전기차뿐 아니라 청정에너지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으로 관측됩니다.
정보통신융합과 모빌리티 전환, 비대면 경제의 확산 등 산업 현장에서 어느 때보다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때에 기업들이 이름 바꾸기를 통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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