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철조망에 둘러싸인 워싱턴…긴장감 고조

연합뉴스TV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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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철조망에 둘러싸인 워싱턴…긴장감 고조
[뉴스리뷰]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의 보안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도로는 폐쇄됐고, 행사장 주변에는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탄 비행기가 워싱턴DC에 도착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경계가 강화된 행사장 주변은 사실상 취임식 모드에 돌입하며 초비상 상태입니다.

미 전역에서 모인 2만5천 명 가량의 주 방위군이 곳곳에 배치됐고, 삼엄한 경계 속에 취임식장이 마련된 연방 의사당과 주요 도로는 모두 막혔습니다.

경호 당국은 워싱턴DC 중심부에 각각 레드존과 그린존을 지정해 철제펜스를 설치했고, 허가받은 이들만 통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취임식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오직 승인받은 대상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 주변을 흐르는 포토맥 강과 아나코스티아 강 주변도 봉쇄됐고, 연결 교량들도 폐쇄됐습니다.

"군인들이 다리 등 어느 부분을 통해서도 도심에 진입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모든 지역을 폐쇄한 것 같습니다."

외신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역대 대통령 취임식의 2배 이상 되는 병력이 투입되면서 무장 요새 혹은 유령도시를 연상시킨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흥겨움이 가득했던 예전과 다른 긴장감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왜 그런지 이해하지만 아주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거의 디스토피아 같습니다."

대신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내셔널 몰에 미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로 성조기와 50개주 자치령 깃발을 장식하며 일반인 참석을 대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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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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