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11개월 공백이 무색하게 새해 첫 월드컵에서도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2연패 기대도 무르익고 있는데, 대회가 열릴 '베이징 트랙'은 정보도 없고, 타본 적도 없다는 게 걱정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개점휴업했던 윤성빈은, 320여 일 만의 실전에서도 굳건하게 시상대를 지켰습니다.
국내 훈련에서 갈고 닦은 스타트와 맞춤형 썰매, 경험과 노련미까지 갖추며 최정상급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제 딱 일 년 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가 가능할까, 변수는 코스입니다.
각 나라에 있는 코스는 국제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커브 수와 표고 차, 실제 타는 모습 영상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지만, 최근 완공된 '올림픽 코스'는 안갯속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여기서 예정됐던 8차 월드컵 장소도 바뀌면서, 올해는 타볼 기회도 없습니다.
자유자재로 익힐 수 있는 중국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까다롭게 만들었다는 소문만 무성합니다.
특히 360도를 도는 원형 구간, '크라이슬'이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데, 중력의 최대 네다섯 배를 느끼며 속도를 컨트롤 해야 합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자국 선수들한테 조금 이점을 두기 위해서 일부러 어려운 코스를 만드는 경향이 있긴 한데요. 결국에는 저희가 직접 가서 타보는 거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또 경기장을 둘러보며 올림픽 개최를 자신했습니다.
평창을 금빛으로 수놓았던 '아이언맨'이 코로나19와 중국의 견제를 뚫고 미지의 베이징 트랙도 접수할 수 있을지,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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