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믿고 맡겼는데 상습학대 정황…경찰 수사

연합뉴스TV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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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믿고 맡겼는데 상습학대 정황…경찰 수사
[뉴스리뷰]

[앵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장애가 있는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특수교사가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찾아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사가 떼쓰는 아이를 거칠게 팔로 잡아끌고 아이 머리카락을 잡고 그대로 들어 올립니다.

한 손으로 물건 다루듯 들어 올리거나, 두 팔을 높이 들어 아이를 향해 장난감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이 귓불에 멍이 든 걸 보고 의심스러워 확인한 CCTV에는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담겨있었습니다.

"멍이 들었어요, 피멍이. 귀에 피멍이… 어떻게 이렇게 다칠 수가 있지, 왜 이렇게 다치지, 한 번도 귓불에 상처가 난 적이 없는데…"

CCTV로 발견된 학대 정황만 한 아이 당 백 번이 넘습니다.

"몇십 대씩 맞고, 얼굴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고 안 잔다고 머리로 잡아서 눕히고…"

피해 아동 10명 중 4명은 언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일부러 대기까지 한 끝에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는데,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일부 아동은 정신적 충격에 빠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다가 깨서 한 시간을 울면서… 힘주며 악쓰며 울어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직 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무것도 없어요."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교사들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충격에 빠진 부모들은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 6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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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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