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운대 엘시티 상가 개별분양에 이영복 부자 개입 정황
[뉴스리뷰]
[앵커]
부산의 랜드마크 해운대 엘시티 상가 분양방식이 일괄분양에서 개별분양으로 변경되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처럼 개별분양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와 그의 아들이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700억 원대 횡령과 정관계 로비 등 혐의로 2018년 징역 6년이 확정된 이영복 씨.
그의 아들 이 모 씨는 현재 엘시티AMC 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엘시티AMC는 엘시티 개발사업자인 엘시티PFV로부터 엘시티의 자산을 관리 위탁받아 실질적인 시행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말, 자신의 변호사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자신의 채무 상태에 관해 상세히 기술하면서 도박 빚이 있고, 고리의 이자로 빚이 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엘시티 상가 분양 대행권을 주는 조건으로 이영복 부자가 특정 업체와 금전거래를 해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고, 아버지 즉, 이영복 씨가 개별분양을 추진하자고 했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미리 자금을 받은 업체로부터 상가분양권을 달라는 노골적인 협박을 받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개별분양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개별분양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영복씨의 지시가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일괄 분양이 개별 분양으로 급선회한 것은 시행사 내부 개개인의 이권으로 진행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변호사를 통해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복 씨에게 전달됐고, 이영복 씨는 아들에게 어려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냅니다.
이영복 씨의 옥중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변호사를 통해서 이루어지죠. 현재 엘시티AMC 대표를 통해서…"
이에 대해 엘시티AMC 관계자는 "메시지 관련 내용은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개별분양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진행했을 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입주민들은 이와 관련해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한편 수사 기관에도 진정을 넣은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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