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장감 속 조용한 주말…내일 취임식 리허설
[앵커]
미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추가 시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당초 현지시간 일요일인 오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아직까지 대대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의사당 주변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드는 모습이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말을 기점으로 워싱턴 DC는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됐는데요.
차도는 물론이고 백악관과 의회 주변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고 워싱턴 DC로 진입하는 열차편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도 길목마다 경찰이 보안검색을 하고 있어서 신원과 방문 목적이 확인돼야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대대적인 시위대의 모습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보안검사 과정에서 허가되지 않은 총기와 탄약을 소지한 사람이 적발돼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일각에서는 경계 수준이 군사요새 수준으로 강화된 워싱턴DC 중심가를 피해서 상대적으로 경계가 덜한 주택가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이에 따라 워싱턴 DC 주민들 가운데는 취임식을 앞두고 다른 지역으로 피신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보다 배 이상 많은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이 숫자를 2만5천 명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추가 시위 우려 속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취임식 리허설은 현지시간 월요일인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서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몇주 내로 추가로 백신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몇주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승인과 관련해 1~2주 안에 데이터가 식품의약국에 보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급사용 허가 여부 심사가 확실히 몇주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개 백신이 추가로 승인되면 미국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포함해 올해 1분기에 총 4종의 백신이 접종되는 것인데요.
파우치 소장은 차기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과 관련,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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