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공장서 유해 화학물질 400ℓ 누출
누출 배관 30여 분 만에 차단…7명 부상
배관 연결 작업자 2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LG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나 7명이 다쳤습니다.
물질이 흐르는 배관 연결 작업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작업하던 직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시에 있는 LG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공장입니다.
오후 2시 10분쯤, 9층짜리 공장 5층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이 400ℓ가량 누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배관 연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고 20여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정상권 / 경기 파주소방서 서장 : 5층에서 협력사 직원이 배관 작업 중 액체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출된 액체는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 300~400ℓ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누출된 배관은 30여 분만에 차단됐지만, 공장 직원 4명과 사내 응급구조사 3명까지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배관 연결 작업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보호복을 입지 않아 전신이 화학물질 액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심폐기능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한 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관계자 : 한 분은 의식이 돌아왔다고 하고, 다른 한 분은 의식이 돌아왔다는 얘기는 못 들은 거 같아요. 최초에 간 상태보다는 좋아진 거죠.]
누출된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로 반도체 가공 과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인체에 노출될 경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고 호흡기를 마비시키는 등 치명적인 독성이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책본부를 설치해 관계 당국의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부상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화학물질안전원은 배관 작업과 화학물질 누출 사고의 연관성을 살피는 것과 더불어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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