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수요는 늘지만…금융권 "대출 깐깐하게"
[뉴스리뷰]
[앵커]
새해 들어서도 증시발 '빚투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죠.
여기에 코로나 불황도 이어지면서 돈을 빌리려는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 빚내서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 바람이 거세자 금융당국은 대출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그 결과, 연말엔 신용대출이 거의 막히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재개하자 사람들은 다시 창구로 몰려들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은행들이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대출 규제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러다가 올해 1월이 되면서 일시적으로 규제했던 부분들이 복구되면서…"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 활황에 빚투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고, 코로나 불황으로 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기업이나 가계의 대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은행 여신업무 담당자들이 전망한 1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9.
이 지수는 값이 클수록 수요가 늘고 대출도 많이 할 것으로 본다는 뜻인데, 지난해 2분기에서 4분기보다는 낮지만, 예년보다는 높은 겁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카드사들의 전망도 같았습니다.
반대로 이들 금융기관이 대출을 잘 내어줄지, 까다롭게 심사할지를 나타내는 대출태도 지수는 대부분 마이너스였습니다.
즉, 대출 문턱을 높이겠단 이야기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신용위험, 즉 빚을 못 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실물경기 부진이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가계의 빚 상환능력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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