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당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어제는 당 대회 결정서 초안을 만들기 위해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 대회 기념행사에 원로들을 초청했다고 전해 조만간 폐막에 이어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결정서 초안 작업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당 대회 7일 차인 어제 군사와 공업, 농업 등 부문별 협의회를 만들어 8차 당 대회 결정서 초안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이 부문별 협의회를 이끌었고,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7차 당 대회에서 부각하지 않았던 절차라 북한이 그만큼 이번 당 대회 결정사항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부문별 협의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요.
앞서 열린 당 대회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데다 7천 명이 실내 한 공간에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부문별 협의회는 그보다 규모도 작고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또 다른 특이할 만한 점은 이번 당 대회에서 약진이 두드러지는 조용원 당 비서가 4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두 번째로 호명됐다는 건데요,
이번에 처음 상무위원에 진입해 권력서열 5위로 예상됐지만,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돼 권력서열 3위로 올라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 대회, 오늘로 8일째로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데요. 폐막이 임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북한 매체들은 오늘 당 대회 기념행사에 원로들을 초청하기 위해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는데요.
기념행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영남, 양형섭, 김기남 등 당 원로들을 특별손님으로 초청했다는 점으로 미뤄 당 대회 폐막을 기해 열리는 열병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특별히 당 중앙위 비서들이 당과 정부, 군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들과 공로자들의 숙소를 직접 방문해 기념행사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우리 군 당국은 그제 저녁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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