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대 순매수 '동학개미'…지수는 최고점 찍고 반락
[앵커]
코스피가 개인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4조 원대 순매수에도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기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탓인데요.
이를 과열 조짐으로 해석하며 '빚투'나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3,260선까지 뚫었던 코스피.
하지만 갈수록 힘이 떨어지더니 결국 3.73포인트 내린 3,148선에 마감했습니다.
초반 상승장을 이끈 것은 역시 '동학개미'였습니다.
기관이 3조7,000억 원대, 외국인이 7,000억 원대 '팔자'를 이어갔지만, 이전 최대치의 두 배인 4조4,000억 원대 사상 최대 순매수에 나서 매물을 그대로 받아낸 겁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반도체 빅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9만 원 선마저 뚫었습니다.
'애플카' 기대감에 현대차도 신고가였고 SK이노베이션, 카카오 등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LG화학, 네이버 등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자 개인 매수세가 주도하는 상승장의 한계를 거론하며 그간 급등세의 반작용으로 시장 등락 폭이 커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나 묻지마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중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수가 무색하게 하락 종목이 712개로, 상승 종목 166개의 4배가 훌쩍 넘은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주식시장의 확장국면 등으로 인해서 단기 과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와 산업 지형에 대한 변화가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
전문가들은 또 오는 3월 외국인과 기관만 가능한 공매도 거래 재개 여부도 조정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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