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점 마감…바이든 랠리에 6일째 상승
[앵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당선된 이후 첫 거래일인데, 코스피가 종가기준 연고점을 찍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주식 시장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코스피는 오늘 30.7포인트, 1.27% 오른 2,447.20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기준 연고점을 찍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직전 고점인 9월 15일 2443.58을 경신한 것이며 2018년 6월 12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점입니다.
장중 한때 2,459.15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장중 연고점은 지난 8월 13일 2,458.17을 세운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거래일 기준 6일 연속 오르고 있는 지수는 2,438선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갔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은 역시 바이든 관련주가 주도하고 있는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인 2차전지와 태양광, 풍력 업종이 상승 곡선입니다.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은 오늘 하루만 8% 선을 넘었고, OCI 역시 6%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10%대로 급등했고, 삼성SDI가 6%대, LG화학 역시 1% 후반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1%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43포인트, 1.72% 오른 851.2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되면서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개월 만에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11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도 이른바 바이든 랠리가 이어지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이른바 바이든 랠리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증시를 짓누르던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큽니다.
미국 대통령 집권 1년 차에 미국 등 증시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 기대감을 키우는데요.
무엇보다 바이든 후보가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의회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각각 차지한 것도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뜻하는 골디락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빅 테크 등 IT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상원의 저지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주가가 단기간에 급속도로 상승한 점은 부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 장기화되고 바이든 후보의 과감한 부양책이 상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등 악재가 발생하면 글로벌 증시는 급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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