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 8차 당 대회에서 핵 역량을 과시하며 미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고 규정하며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시간에 걸친 8차 당 대회 보고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내외 문제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북미 관계의 열쇠는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보고는)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우리 당의 립장을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이는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바이든 미 행정부에 대한 선제 압박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대북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면서
대외정치활동을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측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며 남북 관계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남한 당국이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와 미국 동맹이 강화되고 더욱더 연합 억제력이 강화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그런 하나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아요.]
이런 연장선상에서 통일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금강산관광지구도 독자개발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남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 협상의 여지는 남겨 놓았습니다.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관심이 컸던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자력갱생 의지만 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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