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입주에도 요지부동…새해도 전셋값 강세

연합뉴스TV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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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입주에도 요지부동…새해도 전셋값 강세

[앵커]

지난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아파트 전세시장이 새해 들어서도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이사하는 사람들이 줄긴 했지만,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이 워낙 크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전셋집 구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 약 1,5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양천구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통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대 전셋값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과 더불어 각종 세제·대출 규제로 전세를 놓기보다 직접 들어와 살려는 집주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6억 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는데 한 달 새 5천만 원이 더 뛰었습니다.

"물건이 안 나와요 매물이. 매물 자체가 별로 없는데 대단지 아파트 들어와도 입주 아파트에도 매물이 별로 없잖아요."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들며 메말랐던 전세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곳도 있지만, 전세난 진정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 반응입니다.

"5천세대 중에 1~2개 정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5천세대 중에 5~6개는 돼요. 물건이 적은 건 똑같아요.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게 올라서 나온 거죠."

수급 불안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0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두 달 전 공공임대의 질을 대폭 높이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셋값 상승률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대기수요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 뚜렷한 정책 보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셋값 상승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전세형 임대주택 2만 가구가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며 수요가 많은 중형 주택 확보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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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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