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문 열었지만…오락가락 정책에 혼란은 계속
[뉴스리뷰]
[앵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가운데 아동과 학생을 대상으로 교습을 하는 곳은 오늘(8일)부터 운영이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운데요.
오락가락한 방역 지침에 현장에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유소년축구교실.
"슈팅, 슈팅. 골!"
한 달 만에 어렵사리 문은 열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학생 9명으로는 직원들 월급, 여전히 감당하기 힘듭니다.
"기존에 회원이 500명 정도 왔었는데, 지금은 거의 10~20% 사이 아이들이 나오고 있고. 대규모로 하다 보니까 임대료만 1,500만~2,000만 원 정도 나가고 있어요. 지금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고…"
이곳은 완전히 분리된 두 개의 구장이 있는데요.
이렇게 두 구장이 거리두기가 가능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한 시간대에 다른 한쪽에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운영비 부담에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한 시설들도 많습니다.
"운영비가 쉴 때보다 많이 나오죠. (직원들) 급여도 나가야 하고 전기세나 이런 것만 해도 문을 닫으면 그런 거라도 안 나가는데…"
명확한 기준 없이 수차례 바뀐 방역 지침.
언제 또 운영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업료를) 3개월씩 받다 보니까 환불을 해주면 3개월 치가 한 번에 나가니까 타격이 크죠. (중간중간) 못하다 보니까 환불 조치가 더 많이 생기는 거죠."
여기에 사실상 운영이 제한된 헬스장 등 다른 실내 체육시설과의 형평성 문제도 계속 제기되는 상황.
들쭉날쭉인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른 혼선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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