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7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면서 총격전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미국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게 지금 바이든 당선인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 자리라고 들었는데요. 아무리 강성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의회가 뚫릴 수 있는 건가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일단 경비 병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바깥에 3만 명의 시위대가 있었고 안에 일부 방청객들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소동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일부가 들어가서 그 와중에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네 명이 사망했는데요. 미국인들도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설마 의회가 이렇게 뚫릴 것이냐. 4백 명이 진입을 했다고 하는데 미국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종석]
4명이 사망한 일이기 때문에 미국 의회, 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까지 불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범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의 경우에 이것은 일종의 반란행위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한 명으로 확인돼 있고 아직 3명은 총격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요.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은 의회거든요. 미국 민주주의의 중심이 폭도들에 의해서 점거 당했고, 그만큼 미국 민주주의에 상처가 깊은 날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종석]
시위대 난입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추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게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의회를 향해 행진하기 전에 수천 명의 지지자 앞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영상)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SNS에 평화를 유지하라고만 올리고 저런 무력 강경시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범철]
사실상 방조한 거라고 봅니다. 며칠 전부터 워싱턴에 모이라는 트위터를 반복했어요. 펜스 부통령에게 일종의 압력을 가하면서 부통령이 이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헌법적 권리가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그걸 펜스 부통령이 거절하게 되니까 거기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펜스 부통령이 진행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주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상황이 전개된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는 ‘미국의 애국자들이여’라는 표현을 하면서 물론 폭력은 당장 멈춰져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기름을 부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나왔거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검증도 안 된 딸과 사위를 임명하니까 이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저런 엉뚱한 얘기를 하고... 국가지도자 한 명을 잘못 뽑는 것이 나라에 얼마나 큰 손해를 가져오는지. 잘못된 포퓰리즘이 얼마나 나라를 망가뜨리는 건지. 민주주의라는 게 탄탄한 것 같이 보여도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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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