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손에 꼽힐 정도의 '혹한' 예고

연합뉴스TV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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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손에 꼽힐 정도의 '혹한' 예고

[앵커]

올겨을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시작됐습니다.

주말까지 영하 15도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와 함께 곳곳에 많은 눈까지 예보됐습니다.

이번 한파의 원인과 전망을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반도 북쪽 대륙에 자리한 찬 공기 덩어리가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이 거대한 냉기가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찬공기 중심부가 강타하는 금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 칠 전망입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것은 물론, 2000년대 들어 손에 꼽힐 정도의 혹한이 예상됩니다.

"일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10도가량 더 낮아져 매우 춥겠습니다."

강력한 한파는 역설적이게도 따뜻해진 북극이 원인입니다.

지난 12월, 북극의 빙하 면적은 역대 세 번째로 적었습니다.

특히 바렌츠-카라 해역의 얼음이 많이 녹았는데, 그 영향으로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커다란 고기압이 발달했습니다.

북극 상공을 맴돌던 제트기류가 고기압 장벽에 막혀 동아시아로 굽이치면서 영하 50도에 달하는 냉기가 한반도로 쏟아지는 겁니다.

한파와 함께 폭설도 비상입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최고 10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주 후반 제주와 호남에 30cm가 넘는 폭설이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지만, 이달 중순까지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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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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