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백신을 안 맞히는 병원에 벌금 1억 원을 부과하겠다“
백신을 공급했는데도, 접종이 제 때 안 되고 병원 냉장고에 쌓여가자, 뉴욕주를 포함한 각 주 정부들이
극약 처방에 나섰습니다.
미국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을 맞으려고 대기하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접종을 실시하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페이너 러즈 / 플로리다 주민]
"우리는 고령자입니다. 백신 접종을 원해요. 백신을 맞게 해달라고요!"
[윤수민 특파원]
"미국 정부는 초고속 작전에 따라 올여름까지 전체 인구의 85%가 백신을 맞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까지 접종률은 1.27%에 불과합니다."
까다로운 백신을 다룰 수 있는 의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백신 접종 장소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 주마다 백신 접종 정책도 달라 현장에선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보급된 백신 양의 30% 정도만 접종하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쌓여만 가자 각 주는 엄포를 내렸습니다.
뉴욕주는 할당된 백신을 모두 접종하지 않는 병원에 우리 돈 1억 원 정도를 벌금으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켄터키주 등에서는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장을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로 만들었습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어겨 새치기 접종을 하는 의료인들에게 의사면허 박탈 등 극약처방을 예고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이 백신은 누군가에는 황금 같은 존재입니다. (접종 순위 조작은) 범죄입니다. 관련법이 곧 시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접종 속도는 거북이 걸음인데 백신을 둘러싼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에선 백신이 인체 DNA 변이를 일으킨다며 500명에게 접종 가능한 모더나 백신을 폐기한 약사가 적발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