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없다던 북한, 국제단체에 백신 요청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혀왔는데, 비정부기구에 백신 신청서를 내고 유럽 국가 대사관을 통해 백신 확보 방안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국제단체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세계 백신 면역 연합, 가비(Gavi)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코백스에는 선진국 자금 지원에 의한 백신 공급 대상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낸 상태입니다.
북한도 지원 대상국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또 최근 몇 주 사이 유럽 국가 대사관들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북한에서는 1만2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수만 명이 격리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보건 전문가와 국제사회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큰 장애 요소로 꼽힙니다.
북한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국가 생존 문제로 인식하고 국경을 봉쇄하는 등 특단의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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