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연장과 더불어 수도권 학원은 같은 시간대 9명까지 수업할 수 있게 되면서 학원들이 속속 문을 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감염 우려를 떨쳐낼 수는 없지만, 학습 공백을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수학 교습소.
고등학생 6명이 칠판을 바라보고 앉았습니다.
투명 가림막이 세워진 책상 사이는 1M씩 떨어져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강화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만에 대면 수업이 재개된 학원입니다.
같은 시간대 학생 수가 9명 이하라면 문을 열 수 있게 됐는데, 제약이 있긴 해도 학원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정연경 / 수학 강사 : 학습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사실 학원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 성취도에 대한 문제들도 좀 있었고 이번에 한 달 만에 아이들 와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은 학원에서 행여 감염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학습 공백이 컸던 만큼 아이가 공부할 곳이 생겨 반갑기도 합니다.
[장미정 / 예비 고1 부모 : (지난번에)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했거든요. 근데 저희 애들 빼고 다 나와서 하더라고요. 우려되는 마음도 있지만 만약에 (수업을) 한다고 하면은 보낼 거 같은 마음은 있어요.]
5인 이상 금지 조처가 2주째 적용 중인 식당 풍경도 꽤 익숙해졌습니다.
대부분 두세 명씩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업주들은 이따금 5명 이상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손님이 있어 난감하기도 합니다.
[손승진 / 서울 다동 한식집 운영 : 그래도 많이 좀 정부 정책에 대해 도와주시는 편이시고 따로 앉을 테니까 같이 밥만 먹을 수 있게 해달라 뭐 이런 식의 문의 전화는 있는 편입니다.]
4명까지만 동반 입장이 되고 예약할 수 있는 거리 두기 조처는 앞으로 2주 더 전국에 적용됩니다.
2주 동안 식당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5명 넘는 사적 모임이 금지되는데, 시민들은 방역에는 필요한 조치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도형 / 서울 압구정동 : 아예 불편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래도 다 지켜야 하는 거니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단속이 이뤄질 수 있을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화연 / 서울 창전동 : 5인이든 10인이든 모여서 식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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