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어른들이 미안해"…잇따르는 애도물결
[앵커]
학대 끝에 세상을 떠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인이가 묻힌 묘역을 찾은 사람들은 가해 부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는 얼굴 뒤 정인이의 16개월 짧은 삶은 학대의 연속이었습니다.
정인이를 거꾸로 업고 있는 이 여성이 바로 양모 장씨입니다.
"(아이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왜 학대하셨습니까?)…"
정인이가 잠든 경기도 양평군의 추모공원에는 애도 행렬이 잇따랐습니다.
따뜻한 밥 한 공기부터 꽃, 장난감까지, 정인이가 좋아했을 선물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아무 저항도 못 하는 아이를 상대로 학대하는 것은 잔인한 것 같아요. 정인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추모객들은 학대 부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인이를 그렇게 만든 양부모한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진정서도 아침에 보내고 왔거든요."
3차례나 됐던 학대 의심 신고를 외면한 양천경찰서에는 비난이 집중됐습니다.
양천경찰서 홈페이지는 미안하다는 댓글이 몰리면서 마비됐습니다.
정인이의 양부모를 아동학대치사와 방조 혐의로 기소한 서울 남부지검 앞에는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놓였습니다.
전국의 엄마들은 살인죄를 적용해달라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립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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