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화' 마윈, 빅데이터 기반 금융업 진출 좌절
中 정부, 마윈의 금융사 상장 '불허'…"시기상조"
마윈, 세계 최대 35조 원 기업상장 '물거품'될 듯
中 정부, 마윈에 정면 경고…"감독당국 경시말라"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의 시련은 지난해 11월 시작됐습니다.
마윈의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기업 공개를 중국 당국이 돌연 중단시키면서부터입니다.
중국 정부는 마윈이 도입하려던 모바일과 빅 데이터 기반의 금융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11월 4일) : 상장 중단은 자본 시장의 안정을 더욱 잘 지키고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세계 증시 사상 최대인 35조 원 규모의 상장으로 한번더 신화를 쓰려던 마윈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상장 중단'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에 현재의 결제 사업에나 집중하라며 요구사항을 조목조목 열거했습니다.
10억 명이 쓰는 결제 앱 '알리페이'를 토대로 최대 금융사를 만들려는 계획을 포기하라는 겁니다.
나아가 앤트그룹이 법률 의식이 희박하고, 감독 당국을 경시한다면서 직설적으로 경고했습니다.
[관영 CCTV 방송 (지난 12월 28일) : 관리 체제의 불건전, 법률 의식 미약, 감독 규정 에 합당한 요구 무시, 감독 규정 위반한 이익 추구 등 앤트그룹 경영상 주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윈 '손보기' 차원의 이런 조치는 지난 10월에 한 마윈의 포럼 연설이 화근이 됐습니다.
초대형 국유 은행 중심의 중국 금융시장을 '전당포 수준'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당시 포럼에 참석했던 금융감독 분야기관장들이 반발하면서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마윈과 앤트그룹은 결국 중국 당국의 규제와 사업 재편 요구 등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살아있는 'IT의 신화'로 불리는 마윈도 중국 당국의 권력 앞에 맥을 못 추면서 연초부터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강성웅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강민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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