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 연하장…혹한 속 불꽃축제

채널A News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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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파를 우려해 많은 국가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북한은 예외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힌 북한은 이렇게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서도 대형 불꽃 축제를 벌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대신 주민들에게 친필 연하장을 썼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광장의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자 평양 상공에 형형색색 불꽃이 터집니다.

[현장음]
"새해 2021년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오르고 있습니다."

밤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대규모 특설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평양의 수은주는 영하 15도였습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당 창건일 행사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10월)]
"마음 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 마디 뿐입니다."

이번엔 육성 신년사 대신 친필 서한을 보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연하장은 26년 만에 처음으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 상황은 최악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북한 GDP 성장률을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도 낮은 마이너스 8.5%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 중심의 유일 체제는 더욱 공고화되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여정이) 최소한 (현재)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까지 승진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당 서열 20위 내로 진입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관계도 진전이 없습니다.

코로나19와 핵개발로 무너진 경제도 솟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집권 10년차, 성과를 보여줘야 할 김정은 위원장이 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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