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에서 중대 시험을 감행한 날 김정은 위원장은 뭘 했을까요?
새로 지은 양덕온천관광지구를 방문했는데요.
무력도발을 한 날 왠 온천이냐, 싶지만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제재를 돌파해보겠다는 뜻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빨간색 준공식 테이프를 자르자, 참석자들의 환호성이 이어집니다.
[조선중앙TV]
"문명창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특색있는 인민봉사기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양덕온천문화관광지구는 야외 온천장, 스키장, 승마공원 등을 갖춘 종합 체육문화시설입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에만 네 차례 방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은 북한의 허용되는 몇 안 되는 돈벌이기 때문입니다.
준공식이 끝난 뒤에는 직접 스키장 리프트를 타며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동창리에서 중대 시험을 한 날, 김 위원장이 양덕온천을 방문한 것은 대북 제재 속에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준공사에 나선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자력 갱생을 통한 제재 돌파를 강조했습니다.
[최룡해 /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줄기찬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수 있다는 것을 세계 앞에 다시 한번 선언한 자력갱생노선의 거대한 승리입니다. "
김 위원장은 1년여 만에 온천이 완공된 것을 두고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 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