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브렉시트 후 맞는 첫 새해…영국 신년 표정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가 2021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2020년의 끝자락에서 새해를 기다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제 막 새해를 맞는 영국으로 함께 가보시죠.
영국에서는 런던의 랜드마크인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의 타종으로 새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빅벤 타종과 동시에 하늘을 수놓던 불꽃놀이와 사람들의 함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런던 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꽃놀이를 비롯한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수만 명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빅벤과 템스강변에 운집해 오색찬란한 불꽃놀이를 관람한 예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런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와 버밍엄 등 영국 곳곳 주요 도심에서도 다채로운 새해맞이 이벤트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행사가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된 곳이 많습니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예정되어있는데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5천명을 넘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이렇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인 코로나19 4단계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봉쇄령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와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자택에 머물러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영국에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 EU가 브렉시트를 위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올해부터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양측 간 교역에 관세 및 규제 국경이 세워지는 것은 물론, 영국인이 EU 회원국을 여행할 때 무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휴대전화 무료 로밍 혜택도 사라지는 등 각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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