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 완성차업계도 신형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충전시설은 여전히 부족해 지자체마다 충전소를 확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지원으로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서초구의 '전기차 집중 충전소'입니다.
"차량의 커넥터를 연결하시고 잠시 기다리시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서울시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덕분에 한숨은 돌렸지만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권인숙 / 서초구청 주차관리과 :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면 주차를 할 수 있는 면이 그만큼 줄게 되니까 그런 것도 많이 생각해야 하고 해서 갑자기 확 늘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충전시설을 확충해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에만 급속 789기, 완속 651기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 3만여 대의 평균 운행 거리와 충전주기를 감안하면 충전 인프라는 충분하다는 게 서울시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이용자의 '체감 인프라'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2015년 말 5천6백여 대였던 전기차가 지난해 8월엔 11만대에 육박했는데, 같은 시기 전기차 100대 당 충전기는 35대로 시작해 최고 60대까지 늘었다가 50대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충전소를 늘리긴 해야 하는데 예산과 기술 문제 이외에 기술 외적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상훈 /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 : (공동주택의 경우) 6시간에서 8시간이 필요한 완속충전기가 설치되다 보니 일부 시민에 대한 전용주차 구역으로 할당되는 문제가 있어서 시민들의 동의를 받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충전소를 우선 확충하는 게 지자체마다 당장의 숙제입니다.
양천구는 가로등에 전기 충전기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전기차 2대와 전기자전거 같은 개인용 이동기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김수영 / 양천구청장 :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리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주차하면서 또 가로등이 있는 곳에서 이렇게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협의를 한 게 거의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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