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만 된 채 사실상 방치된 요양병원 실태를 연일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요양병원은 전문 의료진도 있고, 그나마 낫다고 말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의료진이 없는 요양원입니다.
요양원에서 100명에 가까운 코로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켠에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고,
의료폐기물 박스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9일 직원이 코로나19 확진된 이후 35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요양원입니다.
요양원 환자들은 대부분 밀착 간호가 필수이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요양원은 감염이 오히려 더 (되죠.) 거동도 안되는 분들이 가잖아요. (요양병원보다) 더 옆에서 다 붙어가지고 해드려야 하는 상황이니까."
일손이 부족해 주변 청소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이러다보니 감염 위험은 더 커집니다.
[코호트격리 요양원 관계자]
"케어하는 사람들이 의료진이 아니고 소독이나 방역 개념이 없으신 분들이잖아요.
[△△요양원 관계자]
"작은 요양원은 움직이면 닿는 거리에 있어서 거리두기 2m 그런 것조차 안 되고 있어서 많이 위험할 것 같기는 해요."
요양병원과 달리 요양원에는 전문 의료 인력이 없습니다.
또 병원이 아니어서 의료 행위도 할 수 없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아예 의료시설이 안 돼있는 곳이니까. 의료진이 와도 뭐가 있어야지 할 것 아니에요. 무조건 코호트격리가 답은 아닌 것 같아요."
[△△요양원 관계자]
"요양원은 주사 하나도 못 놓거든요. 다 금지돼 있어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900명.
이 가운데 요양병원은 223명, 요양원에선 93명이 나왔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아직 감염되지 않는 환자들이라도 받아줄 시설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 의료진]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은 임기응변이고…. 음성환자를 받는 14일 격리 요양병원을 지정하는 게 사실은 더 현실적이에요."
지방자치단체들은 요양원 환자를 받아줄 전담병원을 찾기 어렵다며
환자 분산을 위해 타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원거리 이송을 하고 있을뿐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