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후 두 번째 겨울...더딘 보상에 이재민 '한숨' / YTN

YTN news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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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강원도 고성군 이재민들은 컨테이너 임시 주택에서 두 번째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전 간 구상권 문제가 얽히면서  보상금 지급이 늦어지고 이재민들 고통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4월, 고성지역 전신주에서 시작된 불꽃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축구장 1,700개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이재민 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지 1년 8개월이 지나 두 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280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아직도 이 컨테이너 임시 주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새집을 짓고 싶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성봉 / 이재민 : 할아버지(남편)가 좋은 집에서 못 지내고 여기서 돌아가신 게 너무 분하지, 너무 불쌍하죠.]

산불 원인을 제공한 한전은 보상금 천억 원가량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실제 지급된 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올해 초 한전에 대해 구상권 행사 방침을 밝히자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구상권을 행사하면 한전은 그만큼 손해를 떠안게 된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한전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구상권에 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기관별로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장현 / 고성 산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구상권 문제로 배상금을 받는데, 발목을 잡고 있으니까 이 부분을 이제는 빨리….]

이재민들은 구상권 문제가 해결돼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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