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어선 전복·7명 실종…거친 파도에 구조 난항
[뉴스리뷰]
[앵커]
어제(29일)저녁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7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끝내 침몰하면서 구조 당국이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 헬기에서 구조 대원들이 하강을 시작합니다.
함정에서 비추는 빛 말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어선 한 척이 붉은 배를 드러내며 뒤집혀 있습니다.
해상에서도 구조 대원들이 집채만 한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잠수사 1명 입수"
해경 함선이 뒤집힌 배에 가까스로 접근했지만, 거친 물살이 가로막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29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이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던 32명진호는 출항 3시간여 만에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약 1천 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하며 구조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그렇지만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 탓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5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눈보라로 구조대원 2명이 부상을 당하고 고속단정 2척이 침수되는 등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사고 선박 위에 올라간 구조대원이 타격 신호를 보내 선내 선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했을 때는 구조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전복된 선박은 사고 발생 8시간 뒤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된 후 파손되면서 선원 7명이 모두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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