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로 9시에 문 닫았더니"…식당 금고 훔쳐 도주
[앵커]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수도권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가 되면 문을 닫고 있죠.
그런데 식당가가 일찍 어두워진 틈을 타 금고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가 어둑해진 새벽, 두 남성이 한 식당 앞을 서성입니다.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 한 명이 식당 문을 흔들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금고와 계산 기계를 갖고 달아나려 하지만 잘 안됩니다.
10여 분 뒤, 이들은 가위를 들고 다시 식당에 나타났습니다.
연결돼있던 선을 모두 자르고 금고와 계산 기계 통째로 가져갑니다.
두꺼운 옷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 비닐장갑까지 꼈습니다.
현금이 든 금고를 훔친 일당은 바로 옆 건물 상가 계단으로 도망쳤습니다.
CCTV가 없는 점을 노려 이곳에서 돈을 빼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식당들이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노렸습니다.
지난 9월에도 중학생 3명이 이 식당과 주변 식당들을 털어 붙잡혔습니다.
피해 업주는 9시 이후 영업을 못하는 데다 이를 노린 일당에 절도 피해까지 두 차례 당하면서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2.5단계 때문에 9시에 문을 닫고 들어갔었거든요. 이번에도 9시에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갔다가 새벽에 그런 일이… 선을 다 끊는 바람에 가게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계산 기계나 생물들이 다 죽어서 (피해) 금액이 1,500만원 정도…"
경찰은 "지난 9월 절도범들과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학생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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