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오늘 최종적으로 처장 후보 2명 선정을 시도합니다.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장관은 위원으로 출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원내대표 명의의 친전을 위원들에게 보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를 추가로 받기로 하면서 또 한 차례 미뤄졌던 공수처장 후보 선정.
결국, 추가 추천은 없었고, 기존 후보 8명 가운데 2명을 최종 선정하기 위한 회의가 다시 열립니다.
사퇴로 공석이 된 야당 측 위원에 한석훈 교수가 새로 임명되면서 전체 위원은 7명.
야당 측 위원 2명이 반대해도 바뀐 공수처법에 따라 5명이 찬성하면 후보 추천이 가능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 거부권이 무력화된 상태로 정권이 원하는 처장을 추천하면 역사에 오명을 남길 거라며 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또, 당연직 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미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까지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공수처장 추천을 위해서 (내일)국회에 나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실무지원단과의 협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당 측 위원에게는 편지가 전달되지 않았지만, 여당 측 박경준 변호사는 개인적 견해를 전달한 편지 자체가 무언의 압력으로 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위원 대부분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낼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5표를 받았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
그리고 4표를 받았던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가운데 2명이 선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야당 측 이헌 변호사는 김진욱 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는 독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미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야당 반대에도 후보 추천을 강행할 경우 무효 확인 소송 등 법적 절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후보 선정 이후에도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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