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습지에 외래어종 가득…조속한 퇴치 시급

연합뉴스TV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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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습지에 외래어종 가득…조속한 퇴치 시급

[앵커]

바다를 막아 조성한 시화호 주변에는 농지를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인 땅이 있습니다.

대송단지라는 곳인데 이곳 호수와 수로에 외래어종이 집단 서식해 조속한 퇴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에 설치한 어망을 걷어내자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배스와 블루길 등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이 대부분이고 붕어 등 토종물고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래어종이 토착어종을 몰아내고 호수를 차지한 겁니다.

"어린 것에서부터 알까지 다 먹어버리는 게 외래종들이에요. 이런 것들을 잡지 않는다고 하면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외래어종 퇴치에 나선 결과 며칠 만에 한 트럭 분량을 잡았습니다.

시화호 대부 습지에서 잡아 온 외래어종입니다.

모두 생태계 교란종이어서 퇴치가 시급합니다.

잡은 물고기의 양이 워낙 많아 처리에 애를 먹다 결국 독수리 먹이로 보냈습니다.

"독수리들이 천연기념물이고 멸종위기종 2급인데 먹이 주는데 상당이 어려움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이런 게 있다고 해서…"

안산시는 외래어종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퇴치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화호 대부 습지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데 외래어종이 생태계를 해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민관 합동으로 생태계 교란 물고기들을 지속적으로 제거해서…"

외래어종 퇴치에 민관이 나서면서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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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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