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적격" vs "낙마"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섭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토위 전체 회의가 아직도 열리고 있죠?
[기자]
네, 오늘 국토위 전체 회의는 오후 2시를 넘겨 열렸는데 보고서 채택을 놓고 지금까지 입씨름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려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 후보자의 특혜 채용 의혹이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구의역 김 군 발언을 사과하자마자 또다시 여성에 편견을 드러내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민낯을 드러냈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어제 청문회를 통해 변 후보자가 막말 논란을 사과했고, 의혹도 모두 과장된 억측인 점이 드러났으며, 공공주택 확대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책관도 이미 입증됐다며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라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이렇게 공방이 오가면서 양측이 감정이 조금씩 격해졌는데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발언 중 일어서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사진을 찍으며 고성을 동반한 말싸움이 벌어져 한동안 회의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 앞에 붙어 있는 손 피켓을 찍은 거라고 해명했는데요.
어찌 됐든 이런 논란에도 국토위는 여당 의원이 과반이기 때문에 야당 없이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고, 오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가 채택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변 후보자는 야당의 동의가 없는 26번째 장관급 인사가 됩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징역 4년 실형 판결의 후폭풍도 정치권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에선 정경심 교수를 법정 구속한 재판부를 이른바 '적폐'로 규정하며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법원이 의심 정황만 갖고 판결을 내렸다고 성토했고, 진성준 의원 역시 사소한 표창장 위조로 중형을 선고한 과도한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게 판사 사찰의 결과다, 김남국 의원은 정 교수와 함께 돌을 맞겠다, 윤영찬 의원은 정 교수가 대신 십자가를 졌다고 했는데,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나아가 조국 교수를 예수에 빗대거나, '법관 탄핵'을 주장하며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도 올렸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그간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해온 민주당이 이제 사과할 때라고 주장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재판 결과를 반성하는 대신 '사법부가 적폐'라고 덤벼들고 있다며 헌정 질서를 계속 부정하면 민심이 더 멀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여당이 '재판부 죽이기' 여론 선동에 나섰다며 자숙하라고 촉구했는데, 국민의힘에선 나아가 재판부가 정 교수의 공범으로 지목한 조국 전 장관이나,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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