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강력한 연말연시 방역 대책에 음식점들은 당장 울상입니다.
50% 이내로 예약을 받아야 해서 취소 전화를 돌려야 하는 숙박시설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떡볶이 전문점은 테이블 사이 간격을 띄고 보수공사까지 해가며 규모를 250석에서 80석까지 줄였습니다.
매출 타격에 속은 쓰렸지만,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겨우 2.5단계 기준을 맞췄더니 이번에 나온 건 한꺼번에 5명 이상 일행은 받지 말라는 지침, 야속하기만 합니다.
[윤주영 / 아이러브신당동 떡볶이 전문점 사장 : 손님 면허증 주세요, 주민등록증 주세요 하면서 검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희는 벌금도 안 내고 싶고 영업도 계속하고 싶으니까 하긴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덩그러니 놓인 돌상 앞으로 좌석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연말 성수기를 기다려왔던 행사 전문 뷔페 운영업자도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강화된 방침에 그나마 남아 있던 소규모 가족모임마저 모두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남준희 / 보노체 대표 : 임대료랑 관리비 포함해서 2천만 원 정도가 나가는데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나아질 거다, 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갈수록 이런 상황이 되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관광업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숙박업소 예약을 절반으로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꽉 차 있던 예약 손님들에게 다급히 취소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합니다.
[호텔 관계자 : 미리 예약하셨던 고객님들이 그래도 미리 예약해주셨으니까 취소 진행을 최대한 미루고 있고요. 최근 날짜부터 취합해서 (취소 안내)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든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는 발표에 시민들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임형규 / 서울 일원동 : 개인 가정집이나 숙박업소 이런 곳은 통제하기 힘들 것 같아서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우려돼요. 한번 세게 셧다운 비슷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지연 / 서울 금호동 : 기준에 모호함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기준들을 계속 더 (보완) 해서 더 좋은 방안으로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내려진 초강수가 확산세를 잡게 될 것인지, 아니면 역시나 실효 없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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