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했습니다.
부친이 이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를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서둘러 당을 떠난 건데요.
민주당은 의원직도 내려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습니다."
건설업자 출신인 전 의원은 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130배나 불렸지만,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부산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친 회사에 인허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특히 이를 취재하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전 의원의 부친이 3천만 원을 주겠다며 보도를 무마하려 한 장면이 방송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의원은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면서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당적이 아닌 의원직을 즉시 내려놓는 것이 마땅합니다."
전 의원이 국회에 신고한 재산은 914억여 원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