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300명 육박…요양원·학교 등 집단감염
[앵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3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나왔습니다.
충북 청주시의 노인요양원과 음성군의 한 병원 등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어제 하루 296명의 확진자가 나온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요양원과 병원, 학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충북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어제까지 61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 요양원에는 모두 74명이 입소해 있는데 대부분 고령인 데다 혼자서 거동이 힘든 사람들이 많아 더욱 치명적입니다.
괴산에서는 성모병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음성과 진천 등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음성 소망병원 환자가 골절 치료를 위해 괴산 성모병원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흘 동안 시설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3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또 치료를 위해 괴산 성모병원에 방문했던 진천지역 주민 2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이 최근 의료기관 등의 집단감염 사례 26건을 분석한 결과, 2/3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종사자나 간병인력으로부터 환자에게 전파된 경우가 73%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충북지역도 그렇지만 오늘 확진자 수를 보면 강원도가 유난히 많은데요.
동해지역 초등학교와 평창의 스키장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강원도는 어제 하루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3일 하루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33명이 군인이었지만 이번엔 아닙니다.
특히 동해시의 중앙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29명의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앞서 동해병원에서도 환자와 보호자 등 10명이 넘게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동해지역에서만 두 갈래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동해시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지자 강원도교육청은 내일부터 2주간 도내 모든 유치원과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평창 스키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다행히 주춤한 모습입니다.
대관령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우려했던 수준의 추가 감염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지만,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라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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